연총 회장 신년사
작성일자
2024-01-03 10:37조회수
588
존경하는 연총 회원 여러분께,
2023년은 과학기술계에 연구비 식감 태풍이 몰아친 한해였습니다. 2023년 6월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촉발된 R&D 예산 졸속 삭감안이 국회에 제출되었고, 12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안보다 소폭 증액된 안이 통과되었습니다. 2023년에 비해 4.6조원 감소된 예산안입니다.
올해는 연구비 삭감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시작도 어렵고, 진행 중인 과제도 중단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위기입니다. 더욱 아픈 것은 과학기술계가 연구카르텔로 매도당하고, 비효율적이며 R&D 다운 R&D를 못하는 무능한 집단으로 비하되었다는 점입니다. 묵묵히 연구에만 온 힘을 쏟아 온 연구자들에게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독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크게 삭감된 이유로 차별을 당해도 반발하지 않은 과학기술계의 무관심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의 무관심과 방관은 열악한 연구환경과 처우로 이어지고, 그에 따라 이공계 기피 현상과 인력유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이 올바른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과학기술 연구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결국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새해는 연구원들의 단합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통하여 최선의 안을 도출하여 한 목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연구자들을 대표하는 출연연 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 (연총)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환경에 맞지 않은 비효율적인 규제/관리의 환경을 걷어내고 선진국형 자율/혁신의 연구환경을 구축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 많은 의견 개진과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4년 갑진년은 모든 회원님들의 발전과 큰 성취가 함께하고,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 01. 01
사단법인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 회장 문성모 배상